월간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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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oongtree.kr
10월호
2026
Edition No. 05
Gwangju, Korea
Design Lab Journal
국내외 브랜드, UI/UX, 리빙, 전시, AI 디자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주요 행사를 골랐습니다.
공예와 AI, 생태와 문화 교류를 함께 다루며 도시 전체를 디자인 무대로 확장합니다. 11개 디자인 지구와 V&A 협업 프로그램이 이어집니다.
London, UK파리 전역의 쇼룸과 갤러리, 문화 공간을 잇는 열흘간의 디자인 축제입니다. 신진 디자이너와 리빙 브랜드가 만드는 도시형 전시를 만납니다.
Paris, France북유럽 최대 디자인 축제로 건축, 패션, 제품과 도시 문화를 연결합니다. 지속가능한 제작과 일상을 바꾸는 디자인의 태도를 살펴봅니다.
Helsinki, Finland디자인 마이애미의 서울 첫 행사로 국내외 갤러리와 컬렉터블 디자인을 한자리에서 만납니다. 공예와 오브제, 공간 연출의 흐름을 읽기 좋습니다.
DDP Design Lab, Seoul최근 디자인 현장에서 떠오른 질문을 골라, 기술보다 오래 남을 태도와 책임을 함께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될수록 디자이너의 역할은 결과물을 생산하는 일보다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내보낼지 판단하는 일로 이동합니다. 자동화 이후에도 취향과 책임, 사용자의 맥락은 누구의 몫이어야 할까요?
Figma 2026 AI Report ↗생성 이미지의 시대에는 완성된 화면만큼 제작 이력과 출처를 어떻게 보여줄지가 중요합니다. 콘텐츠 자격 증명은 진실을 판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변경되지 않은 출처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신뢰의 설계입니다.
C2PA Content Credentials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6년 전국 청년 창작자 3천 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시대의 저작권 역량 교육을 추진했습니다. 디자인 현장에서도 AI를 쓰는 방법만큼 학습 데이터의 동의, 원작자 표시와 공정한 보상 기준을 누가 만들지를 논의해야 합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 K-Art 창작자 교육 ↗최근 디자인 이슈에 대한
소풍가는나무의 생각
생성형 AI가 시안을 만드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학습 데이터의 동의와 원작자 표시, 공정한 보상의 기준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이 효율만을 앞세울수록 결과물의 출처와 창작자의 기여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일은 더 중요해집니다.
동시에 공공서비스의 접근성과 지역 창작 생태계도 지금의 주요한 디자인 이슈입니다. 소풍가는나무는 새로운 기술을 배척하기보다, 누구나 이해하고 쓸 수 있는지, 지역의 고유한 언어와 일자리를 키우는지, 그 과정이 설명 가능한지를 정책과 실무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접근성은 배려가 아니라 기본이고, 지역성은 소재가 아니라 설계의 출발점입니다.
나이와 장애, 디지털 숙련도에 관계없이 이해할 수 있게 설계합니다.
지역의 사람과 기억, 생활방식을 자원으로 삼아 고유한 답을 찾습니다.
창작자의 권리, 제작 이력과 AI 활용 범위를 투명하게 다룹니다.
도시의 일을 마친 디자이너의 경험은 어디로 가는가
은퇴는 작업의 끝이 아니라, 쌓아 온 감각을 다른 속도와 장소에서 다시 쓰는 시작일 수 있다.
평생 도시에서 브랜드와 책, 건축과 제품을 만들어 온 디자이너가 시골로 향한다. 노후를 쉬기 위한 이동만으로 보기에는 그들의 손과 눈에 남은 것이 많다. 복잡한 문제를 정리하는 법, 재료를 아끼면서도 완성도를 높이는 법, 사람의 말 안에서 진짜 필요를 찾는 법이다.
시골에는 새 로고보다 먼저 필요한 디자인이 있다. 읽기 어려운 마을 안내판, 제값을 받지 못하는 농산물의 포장, 기록되지 않은 노포의 이야기, 점점 사라지는 지역의 색과 글씨가 그렇다. 시니어 디자이너의 오랜 경험은 이런 작은 문제들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데서 다시 쓰일 수 있다.
시골은 빈 캔버스가 아니다.
이미 살아 온 사람과 방식을 읽어야 하는 장소다.
그러나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지역을 쉽게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 시골은 디자이너의 새로운 프로젝트 부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다. 도시에서 성공한 형식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먼저 마을의 시간을 보내고, 이름과 관계를 익히며, 이미 있는 질서를 이해해야 한다.
시니어 디자이너의 역할은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사람이기보다 지역의 청년 창작자와 생산자, 행정과 시장을 잇는 조정자에 가까울 수 있다. 한 번의 멋진 결과물보다 지역 안에서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사람을 남기는 편이 더 오래간다.
이런 이동이 개인의 선택만으로 남지 않으려면 작은 작업실과 주거, 지역 과제와의 매칭, 청년 디자이너와의 세대 간 팀, 적정한 작업비를 보장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지역은 경험을 얻고, 시니어는 새로운 삶의 쓰임을 찾는 순환은 우연이 아니라 설계로 만들어져야 한다.
사용자의 생활과 공간을 자연스럽게 뒷받침하는 가구를 만드는 모크우드 정태준 대표를 만납니다.
사진. 제공 이미지
좋은 가구는 공간을 과장해 점유하기보다, 사용하는 사람의 몸과 생활을 조용히 받쳐 주며 오래 곁에 남는다.
모크우드는 광주에서 원목 가구를 만드는 제작 스튜디오다. 정태준 대표와 소풍가는나무 김대종 대표는 일을 넘어 서로의 시간과 성장을 지켜봐 온 오랜 벗이다. 각자의 분야는 목공과 디자인으로 다르지만, 재료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이어왔다. 김대종 대표에게 정태준 대표는 결과물보다 만드는 과정의 성실함을 믿게 하는 친구이자, 손으로 익힌 감각의 가치를 다시 일깨우는 동료다.
정태준 대표가 공식 채널에서 소개하는 모크우드의 문장은 “일상을 지지하는 따뜻하고 간결한 가구”다. 화려한 형태로 먼저 시선을 붙드는 대신, 가구가 놓일 자리와 쓰임을 살피고 사용자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뒷받침하는 물건을 만든다는 태도가 이 짧은 문장 안에 담겨 있다. 오랜 친분을 이어 온 두 대표는 좋은 디자인이 사람의 삶 가까이에서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한다.
원목은 같은 수종이라도 자란 환경에 따라 색과 결이 다르고, 계절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 수축하고 팽창한다. 옹이와 결의 차이를 결함처럼 감추기보다 자연에서 온 재료가 가진 고유한 표정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모크우드 작업의 출발점이다. 정태준 대표에게 목공은 재료를 완벽히 통제하는 기술이라기보다, 나무의 성질을 이해하고 사람이 쓰는 시간까지 헤아리는 과정에 가깝다.
모크우드는 각자의 자리와 용도에 맞는 주문 제작 가구를 함께 고민한다. 상담을 거쳐 제작에 들어가고, 완성까지 평균 3~6주의 시간을 들인다. 빠르게 소비되고 교체되는 물건보다 공간에 알맞게 자리 잡아 오래 함께할 가구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제작 이후에도 구조적인 결함에 대한 수리를 책임지는 원칙은 만드는 순간뿐 아니라 사용하는 시간까지 작업의 일부로 본다는 뜻이다.
간결한 가구는 단순히 장식이 적은 가구가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되 손이 닿는 높이, 몸이 머무는 폭, 물건을 놓고 꺼내는 동선을 세심하게 남겨야 한다. 셰이커 페그 레일처럼 작은 수납 도구부터 공간의 중심이 되는 테이블과 수납장까지, 모크우드의 작업은 생활의 움직임을 관찰한 뒤 형태와 구조로 답하는 디자인에 가깝다.
소풍가는나무가 지역의 이야기를 시각 언어로 오래 남기는 일을 해왔다면, 모크우드는 지역에서 나무를 다루며 생활의 장면을 물성으로 남긴다. 화면 위 이미지가 빠르게 만들어지는 시대에도 재료를 만지고, 치수를 확인하고, 쓰는 사람에게 맞춰 고치는 일은 대체하기 어려운 감각이다. 두 브랜드가 공유하는 것은 크게 보이기 위한 디자인보다 사람의 삶 가까이에서 제 몫을 다하는 디자인에 대한 믿음이다.
매일 아침 국내산 생미꾸라지를 직접 끓여 내는, 나주 원도심의 든든한 한 그릇을 소개합니다.
나주 사람들에게 나주곰탕이 익숙한 일상의 맛이라면, 나주추어탕은 곰탕에 조금 질려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로컬 식당이다. 나주 원도심 골목에 자리한 이곳은 매일 아침 국내산 생미꾸라지를 직접 끓여 구수하고 깊은 국물을 낸다. 곱게 간 미꾸라지와 푸짐한 채소가 어우러진 추어탕은 얼큰하면서도 부담 없이 넘어간다. 특히 손맛 좋은 주인장이 정성껏 무쳐 내는 김치와 나물, 젓갈 같은 반찬들이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소풍가는나무 김대종 대표도 식사할 때마다 반찬을 여러 번 리필할 만큼 이 집의 손맛을 좋아하며,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는 단골이다. 돌솥밥과 정갈한 반찬까지 더해진 한 상은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생각나는 든든함을 남긴다. 관광객에게 유명한 한 그릇보다 나주 사람들이 실제로 반복해 찾는 맛을 만나고 싶을 때 권하고 싶은 곳이다.
사진. 제공 이미지
삶의 시간과 다정한 연결, 인간의 선택을 오래 생각하게 하는 이번 달의 책 세 권을 골랐습니다.
01
한적한 소도시 골든에 스며든 노신사 테오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대가 없는 선의와 평범한 이웃의 친절이 한 사람과 공동체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장편소설입니다.
사람 사이의 조용한 온기를 다시 믿고 싶을 때
02
박완서 문학에서 길어 올린 우리말 120개를 통해 그의 문장과 삶의 감각을 다시 만납니다. 무심히 지나친 일상을 선명하게 만드는 낱말의 힘을 일러스트와 함께 담았습니다.
내 말과 글의 감각을 새롭게 깨우고 싶을 때
03
빠르고 직관적인 판단과 느리고 숙고하는 사고가 우리의 선택을 어떻게 이끄는지 설명합니다. 익숙한 확신 속 편향을 발견하고 더 나은 판단을 연습하게 하는 행동경제학의 고전입니다.
내 판단의 습관을 한 걸음 떨어져 보고 싶을 때브랜드, 디자인, 앱, 콘텐츠 개발과 직접 연결되는 고급 공고만 선별했습니다.
지역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의 사용성, 품질과 시장 적합성을 점검할 수 있는 상시 지원입니다. 앱과 웹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개선하는 팀에 실용적입니다.
디지털 제품·서비스 검증 · 진행 중광주 도시철도 공사 구간 인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과 마케팅,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합니다.
소상공인·마케팅 컨설팅 · 상시 확인전남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 제품 고급화, 마케팅 전략과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을 모은 연간 시책입니다.
디자인 개발·마케팅 전략 · 연간 시책 자료전남의 예비창업자와 초기 기업에 입주 공간과 보육 프로그램, 사업화 연계를 제공하는 상시 모집입니다. 콘텐츠와 ICT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키울 팀이 살펴볼 만합니다.
창업 보육·입주 공간 · 상시 모집새로운 ICT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며 마주친 법·제도적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관련 제도와 실증 절차를 연계합니다. AI, 앱, 디지털 서비스의 시장 진입을 준비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ICT·규제 컨설팅 · 진행 중지난 월호의 인터뷰와 디자인 소식, 소풍가는나무의 추천을 다시 읽어보세요.